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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9세 늦깍이 데뷔·24년 페달링… 또 달리는 허은회

  • 박정웅 기자 | 입력 : 2017.07.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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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광명 경륜 26회차 3경주.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고 선행에 나선 설영석(30)의 뒤를 한 선수가 그림자처럼 뒤따른다. 4코너를 돌아 직선코스에 들어서자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스퍼트에 나선다. 결승선을 불과 몇 미터 남겨둔 지점, 그는 결국 막판 추입에 성공한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허은회(사진·52·1기·B2)가 경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허은회는 1965년 1월생으로 1994년부터 한국 경륜사와 함께하고 있다.

그는 1981년부터 13년 간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로 한국 사이클 발전에 일조했다. 전국체전과 아시아 사이클선수권 등 국내외 대회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994년 경륜 개장과 함께 당시 29세라는 다소 많은 나이에 데뷔했다. 경륜에서는 통상 30세 전후가 전성기다. 현재 경륜을 주도하는 정종진, 박용범, 황인혁, 류재열, 전영규, 유태복, 신은섭 등이 30세 전후다. 올 상반기 기준 성적 상위 50위내에 30세 선수가 9명, 31세가 6명, 32세가 7명이 포진했다.

허은회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나이에 데뷔한 뒤 철저한 자기관리로 24년간 보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의 장점은 도로, 트랙, 중·장거리, 스프린트 등 아마추어 시절 다양한 종목을 소화하면서 길러온 지구력과 순발력이다.

현역 경륜 선수는 현재 총 539명이 등록돼 있다. 이중 20대가 59명, 30대가 331명, 40대가 146명, 50대가 3명이다. 40대에 접어들면서 선수 수가 급갑하는데 이는 체력이 경주를 지배하는 경륜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50대부터는 선수활동 자체가 힘든 시기로 그 수가 매우 적다.  

하지만 허은회의 페달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승률(지난 광명 26회차 기준)은 28%에 달한다. 연대율은 42%, 삼연대율은 61%를 기록해 팬들의 관심이 여전하다. 연간 출전 일수는 60일 이상으로 생체 나이를 뛰어넘는 체력을 선보이고 있다.

허은회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체력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특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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