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전거 이용 풍경/이미지=독일 연방교통부 자료 캡처

자전거 선진국인 독일에서 자전거 보유 가구가 최근 5년마다 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교통부(BMVI)와 도심교통학회(Difu)가 지난 23일 공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보유 가구가 전체 가구 중 2003년 78%에서 2008년 79%, 그리고 2013년 80%로 5년마다 1%씩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보유 가구는 77% 수준으로 최근 15년 동안 정체 상태에 있다.

100가구당 교통수단 소유 대수(2012년 기준)에 있어서도 자전거(183대)가 자동차(109대)를 압도했다. 이륜차는 15대 수준이다.

연령대별(2008년 기준) 자전거 보급률은 0~6세 57%, 7~10세 98%, 11~13세 96%, 14~17세 89%, 18~29세 76%, 30~39세 87%, 40~49세 88%, 50~59세 81%, 60~64세 80%, 65~74세 74%, 75세 이상이 44%였다.

교통수단 이용 변화 추세에 있어서 2002년(100포인트 기준)과 2008년을 비교했을 때 자전거가 117포인트로 가장 높아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선호하고 있는 현실을 나타냈다. 이어 보행(108)과 대중교통(104)이 소폭 상승한 반면 승용차는 100포인트로 증감이 없었다.

자전거 교통분담률(2008년 기준)의 경우 11~17세의 남성과 여성이 각각 24%와 1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청소년들의 빈번한 자전거 통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남성 65~74세가 11%, 여성 40~64세와 65~74세가 각각 10% 수준으로 특정 연령층이 레저와 쇼핑 활동에 자전거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별 자전거 교통분담률(2008년 기준, 전체 10%)에서는 브레멘(18.9%)과 작센안할트(15.1%), 니덕작센(14.7%), 슐레스비히홀슈타인(14.5%)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자뷔르켄은 1.9%로 가장 낮았다.

주도(2013년 기준)의 경우 브레멘(25%)과 킬(20.7%), 포츠담(20.1%), 하노버(19%)가 높았다. 대표적 대도시인 뮌헨과 베를린이 각각 17.4%와 13%로 주목을 끈다.

자전거와 대중교통 연계율은 전체 7% 수준이다.

자전거 이용 트렌드에 있어서는 전기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다. 전기자전거(ZIV 기준)는 2008년 11만대에서 2009년 15만대, 2010년 20만대, 2011년 33만대, 2012년 38만대, 그리고 2013년엔 41만대로 보급 대수가 빠르게 늘었다.

자전거 이용 목적(2008년 기준)은 여가활동(36%), 업무 및 통근통학(29%), 쇼핑(22%), 개인사(12%) 순이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도로에서 자전거가 안전(매우 안전과 대체로 안전 포함)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2009년 62%에서 2013년 53%까지 줄었다. 사고 유형의 경우 대 승용차가 63%로 가장 높았으며, 단독(16%), 보행자(7%), 그리고 화물차와 자전거(각각 5%) 순이었다. 관련 사망자는 2002년 583명에서 2004년 475명, 2006년 486명, 2008년 456명, 2010년 381명, 2012년 406명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자료에서는 자전거여행 산업(2009년 기준)을 주목할 만하다. 요식과 숙박을 겸한 전체 자전거여행 산업은 24억유로(약 3조3000억원) 규모이며, 이중 숙박을 겸한 것이 14억유로(약 2조원) 정도다. 특히 브란덴부르크는 자전거여행 산업이 전체 여행 산업의 10.7%를 차지했다. 자전거여행 기간은 4~7일이 60%로 가장 많았으며, 8~14일 35%, 2~3일 4%, 15~21일 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