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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런던 '명물' 공공자전거 운용기업 도산 위기

세계 공공자전거 위기··· 뚜렷한 수익구조 없고 지자체 재정에만 의존

  • 머니바이크 박정웅 | 입력 : 2014.02.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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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의 명물로 자리 잡은 공공자전거 '시티바이크(CitiBike)'와 '바클레이 사이클(Barclays Cycle Hire)'에 자전거와 시스템을 공급한 캐나다 빅시(Bixi)社가 지난달 20일 몬트리올市의 조정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빅시는 2009년 몬트리올(5000여대)에서 시작해 오타와, 멜버른, 런던, 그리고 지난해 뉴욕(6000대)과 시카고(4000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대도시들에서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맡아 왔으나, 총 3730만달러(약 400억원)의 채무로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3730만달러의 채무 중 빅시가 몬트리올시와 협력업체에 갚아야 할 비용은 각각 2900만달러와 830만달러에 달한다고 '몬트리올 가제타' 등 현지 언론이 소개했다.

이들 언론은 채무의 주요 원인으로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해외 공공자전거 확장사업을 무리하게 펼쳐왔던 점을 꼽았다. 해외 진출은 성공했으나 수익은커녕 자전거와 거치대, 또는 시스템 개발과 운용에 필요한 초기비용조차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비영리기업인 빅시의 기업 구조도 재정위기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빅시의 공공성을 주목한 몬트리올시는 2009년 약 5000대의 공공자전거(Bixi Montreal)를 도입하면서 빅시를 후원해왔다. 하지만 빅시가 확실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자금난에 허덕이자 2011년에 1억800만달러(약 1000억원)의 채무를 변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2011년 쓴 경험을 맛본 몬트리올시의 반강제적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빅시는 또한 최근 뉴욕 및 시카고와 소송 등의 갈등을 빚고 있다. 빅시가 약속대로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지 못하자 두 도시는 빅시에게 지불해야 할 비용인 300만달러와 260만달러를 각각 지급하지 않고 있다.

빅시의 파산보호 기간은 30일이며 조건에 따라 최장 6개월을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공공자전거에 대한 공감은 확산되면서도 운영에 대한 최소의 수익 방안을 확보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놓여 있다.

대표적인 것이 파리의 명물 '벨리브(Velib)'다. 벨리브는 광고전문기업이 운영함에도 파리市가 보전하는 유지보수 비용만 수십억원(2013년 약 78억원)에 달한다. 매년 수십억원의 만성적자로 허덕이는 고양시 '피프틴(FIFTEEN)' 등 국내 공공자전거 사업 또한 본 취지와는 달리 지자제 재정을 축내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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