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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명품 자전거길 7. 대청호 도선코스

대청호 수몰 오지 진걸리와 막지리를 뱃길로 연결··· 산길 호숫가 고즈넉한 풍경

  • 머니바이크 박정웅 | 입력 : 2013.05.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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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걸마을/사진=옥천군
대청호 수몰로 오지가 된 진걸리와 막지리, 여기에 용촌임도를 연결한 코스가 옥천 '대청호 도선코스'다. 총길이 44.4km, 난이도 중급 기준 휴식시간을 제외한 약 4시간 걸린다.

출발은 정지용 생가다. 정지용생가에서 육영수생가 방향으로 약 400m 진행하면 큰 글씨로 교동낚시터 표지판이 보인다. 그 길로 진입해 교동저수지길을 통과하면 37번구도로와 만난다. 여기서 약 660m 거리에 보오리 이평리 방향 삼거리가 있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오르막을 약간 올라가면 또 삼거리가 나타난다. 우축 이평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문바우재를 넘어 이평리로 진입하는 도로인데 경관이 좋고 낙엽송이 멋지다. 아스팔트포장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콘크리트포장로가 시작된다. 이평리와 석호리로 진입하는 길로 마치 산림도로를 달리듯 호젓하기 그지없다. 이평리 마을을 지나면 좌측에 대청호가 시원하게 보이는 지점이 나타난다. 여기서 언덕을 넘으면 석호리이다. 언덕을 넘어 'T'자형 삼거리를 만나면 우회전하자. 우회전해 돌거리고개를 오르면 다시 삼거리다. 석호리와 진걸마을 갈림길이다.

대청호 도선코스 : 정지용생가-진걸리도선장(10.4km 60분)-막지리도선장(13.3km 20분)-막지임도 종점(21.9km 60분)-용촌임도 입구(23.1km 10분)-신촌한울마을 입구(27.8km 30분)-장계관광지(33.4km 20분)-정지용생가(44.4km 40분)/지도=옥천군·홍병희
좌측 진걸마을 방향으로 약 1km 진행하면 금강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뒤로는 대청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기서 진걸마을로 가는 언덕을 넘기까지 약 0.6km의 구간에서 대청호를 가장 호방하게 바라볼 수 있다.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이야기를 간직한 청풍정과 명월암이 물 너머 나그네에게 호수처럼 고요한 옛 이야기를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진걸마을은 이곳에서 언덕을 넘어가야 하는데 은행나무가 가로수여서 가을이 깊어지면 멋스런 풍경을 자아낸다.

막지리 임도/사진=옥천군
진걸마을 도선장 앞엔 대나무집 식당이 있어 라이딩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워낙 오지라 진걸마을을 지나면 안내면까지 식당이 없으니 유의하자. 진걸마을에서 막지리로 건너가려면 막지리 도선장에 미리 연락해 놓는 것이 좋다. 막지리까지 편도 20분 거리. 단체만 가능하고 최대 15명까지 승선 가능하다. 선장 두 분이 배를 움직인다.

진걸리 막지리 도선장/사진=옥천군
막지리는 수몰 후 답양리 양지골을 통해서만 우회해 들어갈 수 있다. 양지골에서 도선장까지 콘크리트포장길이 나 있다. 그 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막지를 벗어난다. 양지골로 넘어가는 고개 정상에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이 용촌리로 연결되는 임도다. 막지리 도선장서 삼거리까지는 약 2.7km 평균경사도 5.7%의 오르막이 계속된다.

삼거리서 용촌리 도로합류점까지는 비포장임도다. 거리는 약 5.9km로 두 개의 언덕이 있다. 나실인수도원까지 약한 언덕을 넘은 후 다시 큰 언덕을 넘으면 용촌리다.

용촌리에 이르면 도로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도래밤티를 넘는다. 도래밤티서 약 600m 내려가면 우측으로 임도가 보이는데 그 길로 진입하자. 안내면 현리 신촌한울마을로 연결되는 임도다. 거리는 약 4.7km. 도래밤티 방향에서 라이딩을 시작하면 오르막에 비해 내리막이 긴 코스가 된다. 가다가 주의할 지점은 딱 한 곳. 삼거리가 나타나면 오른쪽 길로 내려가야 한다.

신촌한울마을 입구부터는 도로 라이딩이다. 현리사거리에서 우회전해 직진하면 장계관광지다. 장계관광지를 지난 후 신토불이휴게소 근처에서 신도로를 타지 않도록 주의하자. 우측 구길이 정지용생가로 연결되는 한적한 길이다. 식사는 장계관광지부터 자주 나타나니 적당한 곳에서 하면 된다. 신촌한울마을 입구에서 출발지인 정지용생가까지 장계관광지를 들를 경우 약 16.6km. 언덕이 자주 나타나 은근히 힘든 코스다.

◇ 진걸마을
석호리 입구에서 호수 깊숙이 들어간 오지 중 오지인 진걸마을은 산 깊고 물 깊은 마을이다. 수몰되기 전 50여 남짓이었으나 지금은 여남은 채에 20여 주민이 살고 있다. 진걸마을 가는 길은 산길과 호숫가를 굽이굽이 돌고 돌아 외길을 따라간다. 진걸마을은 버스도 닿지 않는 오지라서 배가 없으면 10리길을 걸어나가 버스를 타야 한다. 비록 교통이 불편하긴 하나 큰 걱정없이 다정스레 사는 사람들이 진걸마을에 있다.

◇ 청풍정과 명월암

${IL05}석호리와 진걸마을 갈림길에서 진걸마을로 가기 전, 푸른 물이 굽이쳐 흐르는 절벽 위헤 청풍정이 있다. 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이 명월과 함께 이곳에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김옥균이 청풍정에서 와신상담을 하는 중 명월이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진다. 명월은 짧은 유서를 남겼는데 '김옥균과 함께 소일하고 있던 세월이 일생에 영화를 누린 것 같이 행복했지만 자기 때문에 선생이 품은 큰 뜻에 누를 끼칠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한다. 이 사실을 안 김옥균이 청풍정 아래 바위 절벽에 명월암이라는 글자를 새겼다고 전한다.



◇ 막지리
수몰 전 근처에서 가장 큰 마을이었던 막지리. 막지리를 가려면 막지도선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이따금 찾아오는 손님 외에 도선 이용객의 전부는 마을 사람들이다. 하루 중 정해진 시간을 정기적으로 오가야 하나 읍내 나간 마을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없으면 뜨지 않는다. 가뭄에 콩 나듯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전화가 울릴 것이니 하던 일을 계속한들 문제 될 것 없겠다.

청풍정 명월암/사진=옥천군
막지리 농경지는 풍경이 좋아 사시사철 나들이 삼아 사진 찍기 좋다. 마을 앞 공터의 습지에는 돌미나리가 자생한다. 이른바 '막지리 돌미나리꽝'이다. 봄이면 돌미나리 뜯고 마을 뒷산의 산나물 캐는 도회지 사람들도 있다.

<자료=옥천군·홍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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